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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비만치료제 ‘듣는 사람’과 ‘안 듣는 사람’ 갈린다…PAM 유전자 변이 원인 추적

2026년 4월 14일 화요일, '생활·건강'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GLP-1 비만치료제 ‘듣는 사람’과 ‘안 듣는 사람’ 갈린다…PAM 유전자 변이 원인 추적...

최근 비만 치료의 핵심 약물로 자리 잡은 GLP-1 계열 약물(예: 위고비, 마운자로)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국제 공동연구팀은 GLP-1 치료의 반응성이 개인마다 달라지는 이유를 분석해, GLP-1을 활성화하는 데 관여하는 ‘PAM’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약효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 게놈 메디신(Genom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유지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기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효과가 미미한 환자”가 일정 비율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분석은 그 차이가 단순한 생활습관이나 투약 순응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10명 중 1명은 큰 효과 없어” — 개인차의 생물학적 근거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GLP-1 계열 약물 효과가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결과 요약은 “비만·당뇨 치료제 투여 환자 10명 중 1명은 큰 효과가 없다”는 관찰과 맞닿아 있다.

연구팀이 주목한 핵심은 GLP-1 자체가 아니라, GLP-1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경로였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것이 PAM(Protein Modifying Enzyme)이라는 효소다. PAM은 GLP-1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활성화 과정에 관여하며, 연구진은 PAM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GLP-1 약물 치료 후 혈당 개선 폭과 목표 도달 비율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PAM 유전자 변이, 약효를 얼마나 줄였나

연구진은 1119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PAM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집단은 혈당이 더 적게 떨어지고, 치료 목표(혈당 목표에 도달)에 성공하는 비율도 낮았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6개월 치료 후 목표 혈당에 성공한 비율은 PAM 변이가 없는 경우 25%였지만, 변이가 있는 경우 11.5~18.5%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이 보유군이 상당히 약물 반응성이 낮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한 셈이다.

또한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기전 검증도 시도했다. PAM 유전자를 제거한 뒤 GLP-1 수치 변화를 관찰한 결과, 혈중 GLP-1 수치가 증가하더라도 혈당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는 GLP-1이 ‘양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활성화에 관여하는 PAM 경로가 약효에 필수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음 단계는 반응성 높이기” — 내성 회피·맞춤치료 가능성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향후 치료 전략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연구진은 “앞으로 GLP-1에 대한 반응성을 높이거나 내성을 피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함의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같은 GLP-1 계열 약물이라도 환자별 유전적 차이가 약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선택과 기대효과를 더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PAM 경로가 약물 효능과 연결돼 있다면, 미래에는 PAM 기능을 우회하거나 활성화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약물 개발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며, 개별 환자 적용을 위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어떤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에게 어떤 약물이 얼마나 유리한지’를 임상 현장에서 확정하려면, 더 큰 표본과 다양한 인종·질환군에서의 재현성이 요구된다.

정밀의학 시대의 비만 치료: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

비만 치료 시장은 GLP-1 계열 약물의 등장 이후 급속히 재편됐다. 하지만 동시에 “효과가 제한적인 환자”가 존재한다는 현실도 드러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그 제한이 생활습관이나 복용 방식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활성화 경로(특히 PAM)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선택과 관리가 더 정교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예를 들어 향후에는 PAM 유전자 정보를 고려해 약물 반응을 예측하거나, 반응성이 낮은 환자에게 다른 계열 치료로 조기 전환을 검토하는 임상 프로토콜이 등장할 여지가 있다.

What’s Next: 유전자 기반 처방 가이드와 후속 임상

다음 관전 포인트는 PAM 유전자 변이가 실제 진료에서 얼마나 ‘예측력’을 갖는지다. 연구진의 결과가 재확인되면,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GLP-1을 써야 할 환자”와 “다른 치료 전략이 더 적합할 환자”를 가르는 기준이 구체화될 수 있다.

또한 약효가 떨어지는 기전을 겨냥한 차세대 약물 개발도 이어질 전망이다. GLP-1 자체가 아니라 PAM 경로, 또는 활성화 단계와 연결된 분자 메커니즘을 표적화하는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동일 계열 내에서도 치료 성과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작성자알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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