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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협상 앞둔 변수…파키스탄 중재 속 ‘헤즈볼라 무장해제’·미사일 잔존 우려

2026년 4월 11일 토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미국-이란 종전협상 앞둔 변수…파키스탄 중재 속 ‘헤즈볼라 무장해제’·미사일 잔존 우려...

미국과 이란의 종전(휴전)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중재를 맡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란 대표단을 맞으며 본격적인 협상 지원에 나섰다. 동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헤즈볼라 무장해제’ 논의가 별도로 진행되면서 협상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수천 개의 탄도미사일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하 발사대를 복구해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해, 군사적 해석 차이도 국제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키스탄, 미-이란 협상 ‘무대 조성’에 박차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1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과 관련해 이란 고위 대표단의 도착을 공식적으로 맞이했다. 이란 대표단은 의회의장과 외무장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과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 등 파키스탄 주요 인사들이 공항에서 직접 환영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번 협상이 “양측이 건설적으로 협상에 임하길 희망하며 무력 충돌과 관련된 지속 가능한 해결책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파키스탄 총리는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유럽 및 국제사회의 지지 성명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협상 관련 대표단과 취재단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도착 비자 발급까지 안내하는 등 물리적·행정적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란-미 협상은 ‘간접’으로, 레바논-이스라엘은 ‘대면’으로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이란의 협상은 직접 회동이 아니라, 양측 대표단이 별도의 회의실에 앉고 중간에서 파키스탄 측 관리들이 오가며 제안을 주고받는 ‘간접 회담’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와 AFP 통신은 이를 오만이 중재했던 기존 방식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른 곳에서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대통령실은 이스라엘과 미국 주재 대사들 간 전화통화를 통해 오는 14일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의제로 한 첫 대면 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측은 나다 하마데-모아와드 주미 대사가, 이스라엘 측은 예키엘 라이터 주미 대사가 협상단을 이끈다. 미국에서는 미셸 이사 주레바논 대사가 중재역으로 참여한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정파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공습·침투·점령 역량을 바탕으로 군사작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역시 휴전 의무 위반이라며 반발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마지못한’ 응답…트럼프 압박이 성패 좌우

이번 레바논-이스라엘 협상은 미-이란 종전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미국의 시도와 맞물려 있다. 연합뉴스는 오는 14일 예정된 3자 회담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변수를 관리해 종전협상을 밀어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압박에 “마지못해 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실제로 이스라엘 측은 휴전 논의가 헤즈볼라에 대한 문제를 포함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 통신 인용으로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평화의 주요 장애물인 헤즈볼라 테러 조직과의 휴전 논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휴전을 확보하고 본격적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라고 설명했지만, 양측의 프레임이 다르다는 점은 향후 협상 진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미 정보당국 “이란 미사일 수천 개 잔존”…군사 해석 차이도 커져

협상 진전 가능성을 흔드는 또 하나의 요인은 ‘군사력 잔존’ 평가의 차이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수천 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하에 있는 발사대를 꺼내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이란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메시지와 결이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란의 발사대 절반 이상이 파괴되거나 손상됐지만, 다수는 수리가 가능하거나 지하 시설에서 다시 파내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미사일 재고량은 전쟁을 거치며 약 절반으로 줄었을 수 있으나, 은신처와 지하 시설에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수천 개” 규모로 보관돼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스라엘 쪽 추정에 따르면 전쟁 시작 당시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약 2500개였고, 아직도 1000개가 넘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있다.

이와 함께 드론 역량과 관련해, 이란이 방위산업 타격으로 보유 규모가 줄었더라도 일부는 외부 조달 등을 통해 공격에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으로 알려진 케네스 폴락 중동연구소 정책부회장은 이란이 전력을 “신속하게 혁신하고 재건”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중동 내 다른 국가들보다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종전협상 결과를 가를 ‘무장해제’와 ‘검증’

미-이란 종전협상과 레바논-이스라엘 협상은 별개 의제를 공유하며 사실상 같은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다루는 양상이다.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범위, 휴전 위반 여부를 어떻게 검증할지, 그리고 이란의 미사일·드론 역량을 어떻게 ‘협상 테이블 위’에서 다룰지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키스탄이 행정·조율 측면에서 협상 분위기를 관리하더라도, 양측이 신뢰할 수 있는 조치(검증·이행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면 진전이 지연될 수 있다.

앞으로는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레바논-이스라엘 대면 협상 결과가 미-이란 협상의 속도와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또한 미국의 ‘군사 해석’이 협상 조건(제재 완화, 무장해제, 시설 검증 등)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이란이 이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도 관건이다. 협상이 단기 휴전 연장으로 끝날지, 아니면 종전(종전조약·체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무장해제의 실체’와 ‘신뢰 구축 메커니즘’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다.

작성자알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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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IP 216.7*********
책읽는고양이
3일 전

파키스탄이 중재 역할을 맡은 게 의외이면서도 흥미롭네요.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 협상 테이블이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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