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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르무즈 ‘역봉쇄’ 시작…군함 15척 투입 속 휴전·협상 국면 재시험대

2026년 4월 14일 화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미국, 호르무즈 ‘역봉쇄’ 시작…군함 15척 투입 속 휴전·협상 국면 재시험대...

[국제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역(逆) 봉쇄’를 시작하면서,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로 밀려온 전운이 한층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봉쇄를 13일(현지시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 해군의 해상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고 확인했다. 미군은 작전 지원을 위해 15척 이상의 군함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의 수출과 보급 경로를 압박해 ‘협상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승부수’는 봉쇄구역 진입 선박 차단·나포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봉쇄 대상에 이란 측 항구와 연안 지역 출입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과 아라비아만에 있는 이란 항구를 포함한 ‘해당 해역’의 모든 이란 관련 해상교통을 겨냥한다.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 선원들에게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차단(interception), 회항(diversion), 나포(capture)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측에 강경 신호도 함께 보냈다. 그는 이란 해군 함정이 바다에 가라앉았다고 주장하며, 봉쇄구역에 접근하는 배는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행보는 최근 이란의 ‘협상 지렛대’였던 해협 통제 위협에 맞서, 미국이 해협 자체를 협상 카드로 재배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휴전 ‘남은 기간’ vs 전쟁 ‘재점화’ 가능성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전격적으로 2주간 휴전 및 종전 협상을 합의했지만, 그 뒤 협상 국면이 흔들렸다. 특히 미국-이란 대표단이 참석한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 절차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예고해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이번 봉쇄가 곧바로 전면 충돌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도 있다. 미국 내부에서는 ‘최악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물리적 충돌을 자제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란이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협상 여지를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란 측이 반발과 함께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오는 21일까지 남은 휴전 기간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란 “국제법 틀 안에서만 대화”…프랑스는 레바논 포함 요구

이란의 대응도 공개적으로 강화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오직 국제법의 틀 안에서만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한 휴전을 위한 조건을 명확히 했으며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협상을 가로막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특히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행위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프랑스 측은 초기 휴전 합의안에 레바논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중재·협상 구도가 호르무즈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분쟁의 ‘동시 패키지’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가, 봉쇄 시작 ‘불안’ 속 협상 ‘낙관’에 상승폭 제한

호르무즈 봉쇄 개시 직후 국제유가는 급등 압력을 받았지만, 동시에 물밑 협상 기대가 확산되며 상승폭이 일부 제한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37% 오른 배럴당 99.36달러에 마감했고, WTI 5월 인도분은 2.60%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두 유종이 각각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양국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을 완전히 회피하기보다는 관망 모드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너지 선물 시장에서는 터널 끝의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여전히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경계도 동시에 제기됐다.

What’s Next: 다음 변수는 ‘충돌 회피’와 ‘조건의 재정렬’

향후 가장 중요한 변수는 봉쇄 조치가 실제 해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집행되는지, 그리고 이란 측이 어떤 ‘선’을 넘지 않는 방식으로 반응할지다. 미군이 ‘차단·회항·나포’ 원칙을 어떤 범위에서 적용하느냐에 따라, 단기간 내 사건이 확대될 수 있다. 동시에 휴전이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조건들이 재협상 테이블에 올라오는지도 관건이다.

또한 유가와 금융시장은 향후 협상 뉴스플로우(공식 회담·접촉의 성사 여부)와 충돌 관련 징후(항로 통제, 선박 억류, 군사적 교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라는 단일 해협에서 시작된 압박이 지역 전체의 긴장으로 번질지, 아니면 ‘국제법·지역 의제(레바논 포함)’를 둘러싼 재조정 속에 파국을 피할 수 있을지, 앞으로 며칠의 신호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알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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