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새 완전체 앨범 ‘아리랑’(ARIRANG)의 일부 곡이 발매 전 유출된 가운데, 소속사 빅히트뮤직(하이브)이 유출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SNS 계정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빌보드는 13일(현지시간) “빅히트뮤직이 발매 전 노래를 유출한 익명의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를 고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빅히트뮤직은 해당 X 계정 소유자의 신상을 공개하기 위한 절차로, 미국 법원에 ‘소환장(Subpoena)’ 발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매 전 ‘곡 일부’ 유출…빅히트뮤직, 신상 공개 절차 요청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앨범 ‘아리랑’에 수록된 신곡 일부가 발매 전에 온라인에 공개됐다는 점이다.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X 계정에는 지난달 초 BTS의 5집 ‘아리랑’에 실린 신곡 일부가 공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히트뮤직은 X 측이 해당 계정 소유주의 신상을 밝히도록 법원에 소환장을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고, 빌보드는 “빅히트뮤직은 이를 통해 한국 법원에 해당 이용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누가 유출을 올렸는지’를 특정하기 위해 미국에서 신원 확보 절차를 먼저 밟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해외 플랫폼 기반 유출, 국경 넘는 저작권 분쟁 패턴
이번 조치는 K팝 콘텐츠 유통이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실을 보여준다. SNS를 통한 사전 유출은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지만, 실제 책임자 특정은 다양한 관문을 거친다. 특히 엑스 같은 해외 서비스에서 작성자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은 시일이 걸리고 법적 요건도 복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대개 첫 단계로 플랫폼 측에 대한 법적 절차를 진행해 신상 정보를 얻은 뒤, 해당 이용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 민사 책임을 추궁하는 순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빅히트뮤직이 미국 법원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은, 이번 사안이 단순 ‘게시물 삭제’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책임 추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의미다.
BTS는 ‘스윔’으로 대중성도 확인…유출 대응은 신뢰 문제로 번져
한편 BTS는 최근 신곡 성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다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발매된 BTS의 신곡 ‘스윔’(SWIM) 뮤직비디오는 15일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다. ‘스윔’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할리우드 배우 릴리 라인하트가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다. 또한 이 곡은 얼터너티브 팝 장르로, 삶의 파도 속에서도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소개됐다.
다만 대중적 확산이 계속되는 와중에 발매 전 유출이 발생하면, 팬들의 기대 흐름뿐 아니라 저작권 및 유통 질서 측면의 신뢰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전 유출이 반복될 경우 제작사·유통사의 피해가 누적될 뿐 아니라, 향후 프리릴리스 전략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다음 단계: 법원 절차 진행 여부와 ‘민사 소송’ 타격점
현재 빅히트뮤직의 움직임은 ‘신상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 법원에서 소환장 발부가 이뤄질지, 그리고 플랫폼이 계정 소유자 정보를 얼마나 신속히 제공할지에 따라 사건의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빌보드가 전한 바대로, 신원이 확인되면 빅히트뮤직은 한국 법원을 통해 해당 이용자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유출 파일의 성격(곡 원본인지, 일부인지), 업로드 경위, 유통 범위(재업로드·다운로드 확산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법원 절차의 진전과 실제 소송 제기 여부는 K팝 IP(지적재산권) 보호를 둘러싼 업계의 대응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사안이 ‘국경을 넘는 온라인 저작권 분쟁’의 한 사례로 자리잡을지, 또 다른 유출 사건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동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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