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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합작 징수” 제안…휴전 첫날부터 불안한 중동 해상로

2026년 4월 9일 목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합작 징수” 제안…휴전 첫날부터 불안한 중동 해상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미국과 이란이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합작사업(joint venture) 형태로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국면의 ‘물밑 거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휴전 첫날부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호르무즈 통항 차질 등 각종 변수로 임시 평화가 흔들리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합작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여러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발언은 통화 내용을 공유한 기자의 소셜미디어 게시를 통해 알려졌다.

휴전 속 ‘해협 통행료’ 구상…배경은

이번 발언은 휴전 합의 직후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의견 접근을 시도하는 흐름과 맞물려 해석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자국이 접근하는 선박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 비용에 활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맥락에서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를 해소하는 데 미국이 도움을 줄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 조치가 있을 것이고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도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수익의 구조’를 더 구체화하는 듯한 표현으로 “합작사업”을 거론하며 협상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통행료 징수의 구체 방식수익 배분 구조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관측하는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다. 예컨대 미국이 통행료 체계에 일정 부분 관여해 관리·보호를 명분으로 수익을 일부 확보하려는 구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이 사안이 단순한 경제 논의가 아니라, 해상 안보 책임과 관련한 ‘역할 재정의’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휴전 첫날부터 ‘깨질 조짐’…레바논 전선이 뇌관

그러나 협상 제안이 나오는 동시에 현장에서는 휴전이 곧바로 흔들리는 신호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이란 2주 휴전은 8일(현지시간) 시작됐지만, 첫날부터 철회 경고가 나왔다. 특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휴전이 깨질 수 있는 ‘최대 뇌관’으로 지목됐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휴전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명분으로 레바논에 대규모 공세를 이어갔다고 전해진다. 이란 측은 헤즈볼라가 공격받는 상황을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며 즉각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최고사령관과 전화 통화해 레바논 전선에서 발생한 연쇄적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상세히 논의했다고 보도됐다.

이에 더해 일부 매체는 휴전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삐걱거리는 정황을 전했다. 이란 측 매체 보도 및 해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휴전 발효 후 상선이 통과한 뒤에도 유조선 통항이 다시 중단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해상로가 ‘재개’되더라도 안전 보장과 신뢰가 빠르게 형성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나토와의 공조 이슈도 ‘해상 안보’로 번져

호르무즈 통항이 정치·군사적으로 민감한 만큼, 미국의 요구가 나토 차원에서 어떻게 조정되는지도 변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워싱턴에서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 노력과 함께 현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서는 미·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보도는 이어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의 역할 강화를 요구해온 점이 대화의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즉 ‘통행료 합작’이 경제적 논리로 포장되더라도, 결국은 해상로 보호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담당할 것인지—책임과 부담 분담—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이 다음 관전 포인트인가

앞으로는 두 갈래가 핵심이다. 첫째, 휴전 위반 논란이 어떤 방식으로 봉합되거나 격화되는지다. 레바논 전선에서의 공격 강도,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휴전 대상 범위’ 해석이 충돌을 키우면 합작 통행료 구상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서 밀려날 수 있다.

둘째, 호르무즈 통항 재개가 ‘실제로’ 안정되는지다. 통행료 모델이 논의되더라도 선박의 이동이 안전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시장과 운송업계는 즉각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해운로가 안정화될 경우에만 통행료 체계가 현실화될 명분이 생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합작사업’ 발언은 협상 돌파구를 찾으려는 신호로 볼 여지가 있다. 하지만 휴전 첫날부터 레바논 전선과 해상로 상황이 흔들린 만큼, 이번 구상이 단기간에 구체 합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당분간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그리고 중재국 파키스탄 및 나토의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어떤 방향을 만드는지 주목된다.

작성자알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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