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이유찬의 끝내기 2루타로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KIA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6승 11패 1무를 기록했고, 8연승(이전 흐름)을 이어가던 KIA는 10승 8패로 주저앉았다.
10회말 끝내기, ‘찬물’ 속 ‘뜨거운’ 한 방
경기는 4-4로 팽팽히 이어진 뒤 연장 10회에서 갈렸다.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이 2루타를 때려 끝내기 주자가 됐고, 이어 강승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루 상황을 만들었다. KIA는 여기서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이 번트 작전을 시도했지만 번트가 실패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두산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유찬이었다. 이유찬이 중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루타를 날리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장식했다. 두산은 경기 내내 실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서 마지막 순간 한 번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KIA의 역전, 김도영 홈런이 ‘승부의 중심’
두산이 먼저 치고 나갔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손아섭의 땅볼 때 유격수 수비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며 박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3회에는 손아섭이 좌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뒤 김민석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져 두산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는 5회 공격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나성범과 박민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2-1로 따라붙었다. 이어 박재현 타석에서 우중간 뜬공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2-2)을 만들었다.
결정적 장면은 8회에 나왔다. KIA의 중심타자 김도영은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와 김택연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리그 홈런 공동 선두(장성우와 공동)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김도영의 폭발력은 KIA가 다시 주도권을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산의 재역전과 ‘여러 타점’의 설계
김도영의 2점 홈런 이후 두산은 곧바로 맞불을 놓으며 경기를 되돌렸다. 두산은 8회 반격에서 양의지가 김범수를 상대로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이어 2사 후 강승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루 분위기를 만들었고, 대타 김인태의 안타가 이어지며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수빈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4-4)으로 돌렸다. 두산은 홈런 한 방에만 기대지 않고, 볼넷과 출루-연계 안타를 통해 추가 기회를 만들어내며 ‘재역전의 반복’에 성공했다. 특히 9회와 10회로 이어지는 후반 운영 과정에서 KIA의 만루 위기와 이닝 흐름을 동시에 관리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연장 10회초 무실점 수비가 마지막을 열었다
두산이 10회말 끝내기 기회를 얻기 전, 연장 10회초에는 실점 위기가 있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무사 만루 상황을 맞았지만, 윤태호가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이 한 번의 버팀이 결국 10회말 공격권에서 끝내기로 이어졌다.
이날 두산은 총 5-4로 승리하며 상대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뽑아낸 뒤, KIA의 대역전 흐름 속에서도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마지막에는 이유찬의 결승 2루타로 경기를 정리했다. 단순한 한 방 승부가 아니라, 여러 구간에서의 전환과 타점 생산이 합쳐진 결과로 읽힌다.
무엇을 주목해야 하나
두산은 이번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유찬의 첫 끝내기 안타는 선수단의 자신감과 후반 집중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경기 후반에 실점이 반복된 만큼, 투수진이 연장까지 이어지는 접전에서 만루 위기 관리 능력을 어떻게 더 안정화할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KIA는 김도영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동점 허용 이후 연장에서 끝내기까지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홈런으로 대역전을 만들었음에도 수비와 수싸움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만큼, 다음 경기에서 같은 흐름을 재현하되 ‘결정구간 실점’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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