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의 반발에 대해 “전 세계인의 지적을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11일 SNS를 통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발언의 취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게 인지상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관련 표현을 문제 삼으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의 연속 SNS 발언…“시신도 국제법 위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과 이날 SNS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글을 연달아 게시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2년 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시신 상태로 특정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는 내용과,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비판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글에서 해당 영상이 “실제 상황”이며,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덧붙였다고 합니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지만, 시신이라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하며, 전쟁 중 국제인도법 및 기본 인권 원칙을 어기는 행위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에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반발…“유태인 학살 경시” 주장
이 대통령의 발언이 확산되자 이스라엘 정부도 반발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표현을 두고 “유태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11일 새 글에서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게 인지상정”이라는 표현과 함께, 자신이 문제 삼는 사안은 특정 집단 혐오와 무관하게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외교부도 “보편적 인권 의도 잘못 이해” 반박…국민의힘은 “외교 자해” 비판
논란은 대통령의 SNS 발언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 외교부도 이스라엘 정부의 반응을 두고 공식 입장을 내며 대통령의 발언 의도가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 표명”이었다는 점을 재차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의 반발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통령 발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반박한 측면이 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국내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SNS 정치가 외교 현안을 다루는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며, “외교적 자해” 혹은 국정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 역시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 방식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거리를 뒀습니다.
반대로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의 온라인에서의 질책을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해석하는 등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외교 현안에서 인권 문제를 어떻게 표현·정치화할지에 대한 여야의 인식 격차가 이번 사안에서 선명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편적 인권” vs “외교적 방식” 갈림길
이번 논란의 핵심은 두 가지 축으로 정리됩니다. 하나는 “인권·국제법 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정당하냐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외교적으로 어떤 파장을 낳으며 국익·대외관계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측은 과거 유태인 학살을 떠올리게 하는 맥락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았고, 우리 측은 대통령의 의도가 특정 집단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인도법과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지적하는 데 있다고 설명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안의 내용’과 ‘표현의 방식’이 동시에 충돌하며 논쟁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이 이어질까…외교 채널과 추가 메시지 주목
향후 관전 포인트는 대통령과 외교부의 메시지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이스라엘의 반발이 외교 채널로 확장될 경우, 정부 차원의 설명이나 유화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논점이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 고정된다면, 양측의 인식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정치권에서는 SNS 소통 방식과 대외 메시지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다음 단계에서는 외교부의 후속 입장이나, 관련 발언에 대한 구체적 맥락(영상·사건의 사실관계 및 국제법적 쟁점)이 추가로 정리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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