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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항 전면 허용 기대에 뉴욕증시 급등…사상 최고치 행진 속 “유가·인플레는 변수”

2026년 4월 18일 토요일, '국제'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호르무즈 통항 전면 허용 기대에 뉴욕증시 급등…사상 최고치 행진 속 “유가·인플레는 변수”...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힌 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30은 1.79% 상승해 49,447.43에 마감했고, S&P500은 1.20% 오른 7,126.06으로 사상 처음 7,1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52% 상승해 24,468.48로 마감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이 같은 투자심리는 호르무즈 통로가 재개되면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동시에 정책당국이 ‘낙관론’만큼 쉽게 금리 인하로 이동할 수 없다는 경고도 나와, 시장의 온도 차가 드러나는 국면이 됐다.

호르무즈 “전면 개방” 선언에 S&P500·나스닥 연일 최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엑스(X) 계정에서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무역 경로의 불확실성을 줄여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자극했다.

실제로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이날 상승으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CNBC가 전한 바와 같이 1992년 이후 최장인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2.11%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라섰다.

변동성 지표도 진정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6.87까지 낮아져, 지난 2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급락이 끌어올린 ‘여행·항공’…에너지주는 반대로

호르무즈 통항 우려 완화는 유가 하락으로도 연결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이 배럴당 90.38달러로 전장 대비 9.1%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83.85달러로 11.5% 하락했다.

유가 하락은 전통적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동한다. 실제로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7.34%), 유나이티드항공(7.12%), 사우스웨스트항공(5.09%) 등 여행·항공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3.65%), 셰브런(-2.21%) 등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급 충격 완화→유가 하락→물가 압력 완화’라는 경로를 가격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실제 항로 정상화는 선언만으로 곧장 끝나지 않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어떤 변수를 더 오래 주시할지는 관건으로 남아 있다.

“통항 정상화가 곧바로 금리 인하로?” 연준은 신중

증시 강세 속에서도 연준의 시각은 한층 보수적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통화정책의 ‘두 갈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단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월러 이사는 먼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고 교역 흐름이 정상화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은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할 수 있고, 이 경우 올해 하반기에 고용시장 지원을 위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로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져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업 비용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고용시장과 물가 위험이 동시에 커질 경우 정책 대응의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월러 이사는 이민 유입 감소로 노동력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하며, 신중한 접근의 근거로 삼았다. 결국 시장이 기대하는 ‘완화 국면’이 현실화되더라도, 정책금리 조정의 속도는 물가와 고용의 균형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핵 이견은 남아…“협상 진전”과 “쟁점의 난이도”가 공존

호르무즈 통항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지만, 협상의 다른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도 확인됐다.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계 합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그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와 관련해 미국과의 해법이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시장이 한때 호르무즈 선언에서 ‘전면 합의의 전주곡’을 읽었다면, 실제 협상은 단계별로 난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What’s Next: 항로 정상화 ‘현장 검증’과 물가 경로가 다음 변수

향후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실제 운항 정상화로 이어질지다. 보험료 부담, 잠재적 위협(기뢰 등), 그리고 봉쇄 해제 실행의 불확실성은 선사들의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다. 즉, 선언 이후에도 “현장에서의 리스크가 얼마나 빨리 제거되는지”가 증시의 후속 반응을 결정할 수 있다.

둘째,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경로를 어떻게 바꾸는지다. 월러 이사의 발언처럼 에너지 가격이 일시적이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전쟁이 길어지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정책 당국은 더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음 주요 지표(물가·고용)와 에너지 시장의 흐름은 증시의 ‘최고치 경신’ 지속 여부를 가르는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작성자알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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