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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 짚은 BTS ‘아리랑’의 딜레마…“글로벌 구애 vs K팝 거리감” 논쟁 점화

2026년 4월 9일 목요일, '연예·예능' 카테고리에 게시된 뉴스입니다. 제목 : BBC가 짚은 BTS ‘아리랑’의 딜레마…“글로벌 구애 vs K팝 거리감” 논쟁 점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4년 만에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으로 컴백한 가운데, 외신이 BTS가 맞닥뜨린 ‘정체성 딜레마’를 집중 조명해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 BBC는 8일(현지시간) “K-팝으로 수백만 명을 이끈 BTS가 현재는 한국과 세계 사이에 끼어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으며, 새 앨범이 ‘한국성’과 ‘글로벌 시장’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BBC가 제기한 핵심 쟁점: ‘한국 vs 글로벌’의 간극

BBC는 먼저 ‘아리랑’을 둘러싼 문제제기가 ‘한국의 유산을 강조한 전략’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앨범이 한국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일부 청중에게는 정서적 공감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즉, 세계를 향해 한국성을 선명히 보여주려는 의도가 일부는 한국 내부의 정서와도 충분히 맞물리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또 다른 쟁점으로는 영어 가사의 비중을 들었다. BBC는 일부 관측자들이 영어 가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BTS가 ‘돈이 되는 서구 시장’을 좇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논리는 “글로벌 확장”이 곧 “한국 대중문화의 정체성 희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걱정에 연결된다.

“정체성과 전략 사이에서 갈팡질팡” vs “성공 공식을 내려놓는 전환”

BBC는 BTS가 현재 놓여 있는 상황을 ‘갈등의 구조’로 정리했다. 매체는 BTS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한국과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과 상업적 기대, 멤버의 창작 본능과 이들을 둘러싼 더 큰 전략 사이에서 균형을 찾느라 흔들리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평했다.

다만 BBC는 BTS가 이룬 성과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다. BBC는 그간 BTS가 보여준 영향력을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표현했으며, 동시에 현재의 논쟁은 성과 이후에 발생하는 ‘다음 국면의 질문’에 가깝다고도 읽히는 대목을 남겼다.

이와 함께, BTS가 정체성 전환을 염두에 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반론도 함께 제시됐다. BBC 기사에는 빌보드 출신 프로덕션 인물인 롭 슈워츠의 발언이 인용됐다. 슈워츠는 과거에는 ‘K-팝이 세계적 현상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었다면, 이제는 BTS 덕분에 그런 물음표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BBC가 인용한 같은 맥락의 빌보드 인터뷰에서 BTS의 목표를 “보이밴드 딱지를 떼고 진정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기존의 성공 공식을 완전히 내려놔야 했고, 음악과 퍼포먼스의 방식도 수정했다고 강조했다. BBC는 예시로 곡 ‘스윔’‘훌리건’에서 안무의 비중을 줄였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강렬한 군무가 음악을 가린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멤버들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방향성이 관철됐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월드투어 계획…‘논쟁’과 ‘성과’가 동시에 진행

이번 논쟁은 컴백과 동시에 진행되는 초대형 행보와 맞물린다. BBC는 BTS가 향후 1년 동안 5개 대륙에서 85회에 걸쳐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K팝 역사상 최대 규모로 언급되며, BTS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즉, ‘K-팝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아티스트로의 전환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는 설명이 같은 시기에 등장하면서, BTS의 다음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수렴할지 관심이 커지는 국면이다. 특히 이번 앨범 ‘아리랑’을 둘러싼 평가는 “세계적 성공을 이미 증명한 그룹이 이후 어떤 언어와 정서, 퍼포먼스를 선택할지”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질문은 어디로 이어질까: 다음 앨범·공연이 ‘해답’ 될 가능성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논쟁의 결론은 결국 무대와 반응 속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영어 비중이나 한국적 서사의 설계가 관객의 감정 경로와 얼마나 정교하게 맞물리는지가 중요하며, ‘안무 축소’ 같은 변화가 음악의 메시지를 강화했는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된다.

또한 BTS가 이미 밝힌 ‘보이밴드 이미지 탈피’ 전략이 퍼포먼스 전반, 영상 연출, 곡 구성, 인터뷰 톤 등으로 일관되게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만이 아니라, 한국 대중이 체감하는 정서적 거리감이 줄어드는지도 함께 관찰될 전망이다.

What’s Next

BTS는 향후 월드투어 일정과 무대 콘텐츠를 통해 ‘정체성 전환’의 실체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BBC가 제기한 딜레마는 당장 하나의 답으로 정리되기보다는, 공연에서 드러나는 완성도와 관객층의 반응을 누적해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논쟁이 K-팝 전반에 던지는 신호도 주목된다.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로 확장한 뒤에는 ‘글로벌 문법’과 ‘로컬 정서’의 조합 방식을 둘러싼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TS의 선택이 그 기준을 어떻게 재설계할지, 다음 발표와 공연이 사실상 1차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작성자알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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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IP 216.7*********
여행덕후
1주 전

BBC가 지적한 것처럼 영어 가사 비중이 늘어날수록 K팝 고유의 색깔이 옅어지는 건 아닐지 팬 입장에서도 한번쯤 생각해볼 지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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